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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면서 사파를 포함한 이유는 하노이보다 조용하고 걷기 좋을 거 같아서였다. 사파호수를 끼고 한 바퀴 돌고 동네 구석구석을 걸어서 가볼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으로 사파를 포함했고, 현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느낌이었다. 조용하게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지만 생전 본 적 없는 안개 낀 날씨는 '한 치 앞도 안 보인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해 준달까? 

사파호수 돌아보기

숙소로 잡은 M갤러리에서 사파의 주요한 스팟은 다 걸어서 가볼 수 있다. 환전도 100달러 밖에 안 해왔는데 호텔 근처에 ATM도 있어서 편리했고,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산책 겸 사파호수로 길을 나섰다. 나오자마자 자욱한 안개 때문에 다시 들어갈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너무 안 움직일 수는 없으니 길을 떠나보기로 했다. 

종잡을 수 없는 사파의 날씨

30분 정도 걷는 사이에 안개가 꼈다가 날이 좋았다가 아주 난리도 아니였다. 날이 워낙 흐려서 선크림 바르는 것도 깜박했는데 갑자기 날이 개기 시작하는 것이다. 거참, 그래서 사파호수는 2바퀴를 돌았다. 좋은 날씨에도 한번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창한 사파호수는 정막 너무 아름답다.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내가 이걸 보려고 여기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Cape Bao cap

갑자기 갠 날씨 덕도 있지만, 나온김에 커피 한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블로그를 많이 찾아보긴 했는데 막상 와보니 사파호수 주면에 카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콩카페나 하이랜드는 베트남 어디를 가도 있으니 로컬 카페로 가보기로 했는데 신상 카페인지 외부에서 보면 엄청 깔끔한 인테리어의 카페가 있어 들어가 봤다. 여긴 식사 메뉴는 없고 딱 음료들만 있다. 그냥 카페인곳. (아! 십원빵을 판다)

베이지색의 깔끔한 외관이라 눈에 띄는 인테리어다. 주면의 가게들과 비교하면 깔끔해보여서 더 튀는 느낌. 암튼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키고 2층으로 올라간다. 카페는 처음이라 커피를 받아서 올라가려고 서있었는데 자리로 가져다준다고 했다. 하하하! 영어를 못하는 내향형 인간의 얼타는 모습. 암튼! 2층으로 이동!

안개가 엄청 꼇다가 갑자기 화창해진다. 커피 한잔하면서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면 또 안개가 꼈다가, 또 날씨가 좋았다가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날씨 안 좋다고 호텔에만 있었으면 이 좋은 풍경도 못 볼 뻔했으니 나와서 산책한 나 아주 칭찬해! 평일이기도 하고 겨울시즌이라 관광객이 많진 않았다. 분명 하노이 여행 카페에 보면 한국 분들이 사파에 많이 오는 거 같았는데 한국 사람들은 한 명도 못 봤다. 

걸어서 깟깟마을로

깟깟마을에 갈생각은 1도 없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많이 상업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했고 날씨도 그리 좋지 않아 굳이 그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커피 한잔하고 사파 골목골목을 돌아봤다. 건물도 너무 예쁘고 구석구석 예쁜 곳들이 너무 많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한국사람들이 사랑하는 굿모닝베트남으로 갔다. 사실 여기를 가려고 간 게 아니라 그 옆에 카페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구글리뷰에 보니 밥은 그 닦이라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굿모닝 베트남으로 갔다. 

굿모닝 베트남

깟깟마을 가는 길에 있다. 여기를 지나서 쭉~내려가면 깟깟마을이라고 했다. 일단 밥을 먹고 생각해보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 여기 오니 한국분들이 있다. 역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맛집인가? 암튼 하노이 맥주랑 볶음밥을 하나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사파에서 사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 거 같은 느낌.(사실 외부에서 많이 안 사 먹음 ㅋㅋㅋ) 암튼 맛있으니 깟깟마을 가기 전에 든든하게 한 끼 드시길! 너무 배 터지게 먹어서 고민을 하다가 깟깟마을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굿모닝 베트남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15분? 인가? 아무튼 여기서는 쭉 내리막으로 걸어가면 되는데 도로 공사로 1/3 지점까지는 길의 상태가 좋진 않다. 하지만 여기서 택시 타기에도 좀 애매하기 때문에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 보기로 한다.  

가보자 깟깟마을로

서양인들은 많이 걸어간다. 한국사람중에 걷는 사람은 혼자 같지만 일단 깟깟마을로 가는 길은 무한 내리막이기 때문에 걸어갈만하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도 끊임없는 내리막이다. 계속 내려가다 보니 돌아갈 일이 걱정이긴 하지만 일단 가보기로 하고 둘러봤다. 깟깟마을의 거의 대부분이 상점이다. 왜 상업화되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다들 가보시면 알게 된다. 하지만 또 가봐야 아는 것이니 사파에 갔다면 일단 가서 느껴보자, 상업화된 깟깟마을을.(하하하! 나만 가볼 순 없지!) 구석구석 돌아보고 유명한 다리도 봤지만 보시다시피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가 또! 그래서 화장실 들렸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깟깟마을 다리 쪽에 오면 무료 화장실이 있습니다. 깨끗해요! 화장실 급하다면 빠르게 끝까지 내려오시면 됩니다요!)

이제 내려온 만큼 올라가면 되는데 여기서 오토바이 탈건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이 다리 쪽으로 오는 갈림길에서 오토바이타고 갈 수 있는데 미리 결정을 안 하면 매표소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거! 매표소까지의 길이 아주 어마어마한 오르막이기 때문에 오토바이로 복귀할 거라면 빠른 결정 하시길~!

물론 나는 걸어서 돌아가는 것을 결정 했다. 이유는 도로가 공사 중이라 오토바이 위험할 거 같아서 그냥 운동 겸 걷기로 했다. 베트남 와서 살이 찌기도 했고, 좀 걸어서 소화를 시키겠다는 의지! 암튼 깟깟마을에서 숙소인 M갤러리까지 30분 걸린다. 개인적으로는 걸어서 올라갈만했다. 그리고 도로 공사로 중간에 길이 꼬여서 차와 오토바이의 정체가 시작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처럼 걷는 것도 좋아하고 체력도 되면 걸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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